'죽기전에명언한마디'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16.07.07 유령 1/ 이영광 by 구름따라
  2. 2016.03.07 랜디포쉬 마지막강의중에서 by 구름따라
  3. 2016.01.02 무소의뿔처럼 혼자서가라 소설책중에서 by 구름따라
  4. 2015.04.28 무소의뿔처럼 혼자서 가라 by 구름따라
  5. 2013.12.28 아님말고 by 구름따라
  6. 2011.03.08 황지우 - 너를 기다리는 동안 by 구름따라
  7. 2011.02.25 영화 < the tourist >중에서 by 구름따라
  8. 2011.01.16 삼장법사의 모험 - 정전대성- 중에서 by 구름따라
  9. 2010.12.23 네가 좋아하는것을 하라! by 구름따라
  10. 2009.10.31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by 구름따라

 유령 1


    이영광



   이것은 소름끼치는 그림자,

   그림자처럼 홀쭉한 몸

   유령은 도처에 있다

   당신의 퇴근길 또는 귀갓길

   택시가 안 잡히는 종로2가에서 무교동에서

   당신이 휴대폰을 쥐고

   어딘가로 혼자 고함칠 때,

   너무도 많은 이유 때문에 마침내 이유 없이 울고 싶어질 때

   그것은 당신 곁을 지나간다

   희망을 아예 태워버리기 위해 폭탄주를 마시며 당신이

   인사불성으로 삼차를 지나온 순간,

   밤 열한시의 11월 하늘로 가볍게

   흩어져버릴 수 있을 것 같은 순간

   당신에겐 유령의 유전자가

   찍힌다, 누구나 죽기 전에 유령이 되어

   어느 주름진 희망의 손에도 붙잡히지 않고

   질척이는 골목과 달려드는 바퀴들을 피해

   힘없이 날아갈 수 있다

   그것이 있는 한 그것이 될 수 있다

   저렇게도 깡마르고 작고 까만 얼굴을 한 유령이

   이 첨단의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니

   쉼 없이 증식하고 있다니

   그러므로 지금은 유령과

   유령이 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몸들의 거리

   지하도로 끌려들어가는 발목들의 어둠,

   젖은 포장을 덮는 좌판들의 폭소 둘레를

   택시를 포시한 당신이 이상하게 전후좌우로

   일생을 흔들면서 떠오르기 시작할 때,

   시든 폐지 더미를 리어카에 싣고

   까맣게 그을린 늙은 유령은 사방에서

   천천히,

   문득,

   당신을 통과해간다


   * 시집『아픈 천국』에서/ 2010.8.30 (주)창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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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광/ 경북 의성 출생, 1998『문예중앙』으로 등단

Posted by 구름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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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ick walls are there for a reason. 

The brick walls are not there to keep us out. 

The brick walls are there to give us a chance to show how badly we want something. 

Because the brick walls are there to stop the people who don’t want it badly enough. They’re there to stop the other people.”


― Randy PauschThe Last Lecture



우리삶에 장벽이 있어야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벽은 우리를 가로막으려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절실하게 원하는지를 깨닫게해주려는 것입니다.


벽은 그꿈을 진정으로 원하지않는 사람들을 막기위해 있는것입니다.

Posted by 구름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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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거 아니란다. 정말 별 거 아니란다! 

그런 일은 앞으로도 수없이 일어난단다. 

네가 빠져 있는 상황에서 한 발자국만 물러서서 바라보렴.

그러면 너는 알게 된다. 

니가 지금 느끼는 건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고 울 일은 더더욱 아니고

그저 산다는 건 바보같은 짓거리들의 반복인 줄을 알게 될 거란다.


자, 이제 울음을 그치고 물러서렴. 

그 감정에서 단 한 발자국만, 그 밖을 향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중에서

Posted by 구름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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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중생에 대하여 폭력을 쓰지 말고, 모든 중생의 어느 하나도 괴롭히지 말며, 또 자녀를 두려고 원하지도 말고, 친구를 두기를 원하지 말라.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 사랑과 그리움으로 인하여 괴로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서 우환이 생기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벗을 측은히 생각하여 마음이 흔들리면 자기에게 이로움이 없다. 친밀한 속에는 이런 우려가 있음을 알고 무소의 불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자식이나 아내에 대한 애착은 마치 가지가 무성한 대나무가 서로 엉켜있는 것과 같다. 죽순(竹筍)이 다른 것에 달라 붙지 않도록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숲속에 묶여 있지 않은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 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가라.

 

 동반자와 함께 있으면, 몸을 쉬거나 일어서거나 걸어가거나 여행하는 데 언제나 참견하게 된다. 남들이 원치 않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동반자와 함께 있으면 유희와 환락이 있고 자녀에 대한 애정은 더욱 커진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기 싫더라도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사방으로 돌아다니면서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갖지 말고, 무엇이든 가진 것으로 만족하며, 온갖 고난을 견디며, 두려움을 갖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출가한 몸으로 여전히 불만을 갖는 사람이 있다. 이는 또한 재가자도 마찬가지다. 남의 자녀에게 마음을 두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잎이 떨어진 코오빌리아라 나무처럼, 재가자의 표적을 없애버리고 집안의 굴레를 벗어나, 용기 있는 이는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만일 그대가 현명하고, 잘 협조하고, 행실이 올바르고 영민한 동반자를 얻게 되면, 모든 재난을 극복하여 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그와 함께 글어가라.

 그러나 만일 그대가 현명하고 잘 협조하며 행실이 올바르고 영민한 동반자를 얻지 못하면 마치 왕이 정복한 나라를 버리듯이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우리는 참으로 친구 얻는 행운을 찬양한다. 자기보다 뛰어나거나 동등한 친구와는 가까이 지내야 한다. 그러나 만일 이러한 벗을 얻을 수 없으면 허물을 짓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금공(金工)이 잘 만들어낸 두 개의 황금 팔찌가 한 팔에서 서로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두 사람이 서로 가까이 있으면 말썽과 갈등이 일어날 것이다. 앞으로 이런 우려가 있음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실로 욕망은 화려하고 감미로우며 유쾌하여 여러가지로 마음을 교란시킨다. 욕망의 대상에는 이런 우환이 있음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이것이 나에게는 재앙이요, 종기요, 화근이요, 질병이요, 화살이요, 공포다. 모든 욕망의 대상에는 이런 두려움이 있음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추위와 더위, 굶주림, 갈증, 바람, 그리고 뜨거운 햇볕과 쇠파리와 뱀, 이러한 모든 것을 이겨 내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가라.

 

 마치 어깨가 잘 발달하고 반점이 있는 큰 코끼리가 그 무리를 떠나서 마음대로 숲속을 돌아다니듯이,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모임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한때의 해탈에도 이를 겨를이 없다. 태양의 후예 불타가 한 말씀을 명심하여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서로 논쟁을 일삼는 철학적 이론을 초월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결론에 도달하여 도를 얻은 자는, '나는 지혜를 깨쳤으니 이제는 남의 지도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고, 남의 덕을 덮어두지 말라. 혼탁과 미망을 버리고 세상에서 일체의 애착을 버린자가 되어,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의롭지 못한 것을 보고 그릇되고 굽은 것에 사로잡힌 나쁜 벗을 멀리 하라.

 탐욕에 빠져 게으른 사람에게 가까이 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널리 배워 진리를 아는, 고매하고 총명한 친구를 사귀라. 온갖 이로운 일을 알고 의혹을 떠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가라.

 

 세상의 유희나 오락, 쾌락에 만족하지 말고, 이에 끌리는 일 없이 겉치레를 떠나 진실을 말하며,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처자나 부모 친척, 그리고 재산이나 곡식, 그밖의 욕망까지도 다 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이것은 집착이구나, 여기에는 즐거움과 유쾌함이 적은 반면에 괴로움이 많다. 따라서 이것은 물고기를 낚는 낚시다'라고 깨닫고 현명한 자는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물 속의 물고기가 그물을 찢듯이, 또한 이미 불이 다 탄 곳에는 다시 불이 붙지 않듯이, 모든 번뇌의 매듭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우러러 보거나 해매지 말고, 모든 감관(感官)을 막아 마음을 지켜 번뇌가 일어나는 일 없이, 번뇌의 불에 타지도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가라.

 

 잎이 진 파아리찻타나무처럼, 재가자의 여러가지 증표를 버리고 집을 나와 법의(法衣)을 걸치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여러가지 맛에 탐닉하지 말고, 욕구하지 말며, 남을 부양하지 말고, 문전마다 걸식하며, 어느 집에도 집착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마음의 다섯 가지 덮개를 벗겨 버리고, 모든 수번뇌(隨煩惱)를 잘라 버려 의지하지 않으며, 애욕의 허물을 끊어 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가라.

 

 일찍이 경험한 즐거움과 괴로움, 그리고 기쁨과 두려움을 버리고, 맑고 고요한 마음으로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최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힘쓰며, 마음을 늦추지 말고 행동을 게을리 하지 말며, 힘차게 할동하여 체력과 지력을 갖추어,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홀로 앉아 선정을 버리지 말고, 모든 행동을 항상 참된 이법(理法)에 좇아서 하며, 여러가지 삶에 우환이 있음을 분명히 알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애착을 없애기 위해 꾸준히 힘쓰고, 벙어리도 되지 말고, 학식이 있는 마음을 안정시켜 이법을 확실히 알며, 자제하고 노력해서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큰 소리에도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또한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에 더렵혀 지지 않는 연꽃같이,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이빨이 억세고 뭇짐승의 왕이 된 사자가 다른 짐승을 제압하듯이, 종벽한 곳에 살기를 힘쓰라.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자비와 평정과 연민, 그리고 해탈과 즐거움을 때에 따라 잘 다스려, 세상을 등지는 일 없이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탐욕과 증오와 미망을 버리고, 집착의 매듭을 끊어, 목숨을 바치는 일이 있더라도 두려워하지 말며,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사람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 사귀며 또 남을 섬긴다. 오늘날 이익을 구하지 않는 친구는 찾아 볼 수 없다. 자기 이익만을 아는 사람은 마음이 깨끗하지 않으니,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 나온 데 : 통일불교성전 숫타니파타(經集) 179쪽 부터 183쪽 까지

 * 숫타니파타 : 초기불교의 성전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경전으로, 길고 짧은 갖가지 시를 담은 시집인데, 때에 따라서는 산문도 섞여 있다. 사품(蛇品), 소품(小品), 대품(大品), 의품(義品), 피안도품(彼岸道品)의 5장(章)으로 되어 있다.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가라'고 설하는 유명한 시는 사품 제3경에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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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이
너 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이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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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se: You shouldn't be here.
Frank Tupelo: No, Elise. This is the one place on earth I should be.

여기에 있으면 안되요.

아니오. 여기가 바로 이세상에서 내가 있어야할 유일한 곳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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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전대성'의 마지막 대사 -
 
속세에 있어서 가장 먼 거리는
내가 네 앞에 서있음에도
내가 너를 사랑하는지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서로가 사랑하는지 알면서도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다.
 
塵世間最遙遠的距離 (진세간최요원적거리)
不是我站在汝面前 (불시아참재여면전)
却不知道我愛汝 (각부지도아애여)
而是 明明知道彼此相愛(이시 명명지도피차상애)
却不能在一起 (각불능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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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좋은 강의 동영상은 위 스노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영어공부도 되고 아주 좋네요

http://www.snow.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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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   현   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 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 때 그 사람이
그 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시낭송 감상 :  http://www.munjang.or.kr/mai_multi/djh/content.asp?pKind=06&pID=19&pPageID=&pPageCnt=&pBlockID=&pBlockCnt=&pDir=&pSearch=&pSearchS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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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아. 멋있는 시네요
카르페디엠 과 일목상통하네요
제 블로그 취지와도 맞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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