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의 만화의 주류는 당연 대본소 만화였다
이현세,허영만,박봉성등의 만화는 다 거기서 시작되었다
그속에 또하나의 주옥같은 만화가 있었으니
바로 고행석의 불청객 시리즈 이다
약간 졸린듯한 멍청한 눈을 가진 주인공 구영탄이
일편단심 박은하를 사랑하고,
이기적이고 잘난체하는 박민같은 나쁜놈들에게
숨겨진 능력을 보이면서 물리쳐나갔던
이 단순하고도 반복적인 구도에서도
우린 통쾌해하며 즐길수 있었다.
수십권의 만화책을 대본소에서 빌려서 종이백에 담아 집에 와서
누워서 간식과함께 재미나게 보았던 추억이 몰려온다.
구영탄과 박은하는
또하나의 까치와 엄지였다.
물론 그보다는 훨씬 가벼운 느낌이긴 했지만
그래도 킬킬거리며 웃으며 통쾌해하지 않았는가...